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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학과 관련된 학과에서 mmHg나 cmH2O를 읽을 일이 있으실 걸로 생각합니다.

 

특히 mmHg에서 곤란하게 읽으시는 분이 많죠

대표적으로 '밀리밀리에이치지'로 읽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밀리미터'로 읽으시면 차라리 나은데..

 

일단 원어를 참고하면 mmHg = millimeter(s) of mercury라고 읽습니다.

해당 단위가 의미하는 것이 '수은주 몇 미리미터의 압력이다' 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youtu.be/lKtfwiwHjLI?t=698

(외국 간호사가 혈압 재는 영상의 일부)

 

같은 방법으로 cmH2O = centimeter(s) of water라고 읽습니다.


한국어로는 표준을 정하신 예가 딱히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국립국어원에 질문한 분이 있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 않나합니다.

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03508

 

대한의사협회나 과학 단체에 문의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답변하신 건 우리말도 아니고, 맞는 외국어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적지 않은 의사들이 자연스럽게

mmHg = 밀리미터 머큐리, 밀리미터 수은, 수은주 밀리미터 (기둥이라는 뜻의 柱) 라고 읽고

cmH2O = 센티미터 워터 로 읽습니다.

 

예를 들어 

'180mmHg의 압력까지 커프를 팽창시킨다'라고 쓰여있으면

=180밀리미터수은의 압력까지 커프를 팽창시킨다 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병원 및 의대에서는 영어 용어를 순화 없이 많이 쓰기에

'환자 혈압은 80/60mmHg 로 저혈압이었습니다.' 라고 script를 썼으면

=환자 혈압은 팔십에 육십 밀리미터 머큐리로 저혈압이었습니다 라고 흔히 읽겠습니다.

 

굳이 영어로 혀를 굴려가며 읽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건조한 우리말 발음으로도 밀리미터 머큐리, 센티미터 워터가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밀리미터는 이미 우리말에 널리 쓰이고 있는 외국어이고,

머큐리, 워터도 흔히 쓰는 우리말에 녹아든 외국어이기에

(프레디 머큐리, 비타민 워터 발음할 때... 그냥 하시죠??

F레디 멀큐릐, 바이라민 워러.. 안하시잖아욬ㅋ)

 

밀리미터 수은으로도 심심찮게 읽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센티미터 물'(...)로는 잘 안 읽는다는 점입니다.

너무 외국어와 순우리말의 괴리가 심해서인지 ㅋㅋ

(근데 저는 그렇게 읽는다고 해도 비웃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학회 등에서 이끌어서 널리 알리시면,

'센티미터 물'로도 많이들 읽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처음엔 어색했다가도 학회나 국가의 주도로 입에 붙은 말 많기에...

'누리집'이라든지. 물론 이건 순우리말로 순화한 경우지만요.


여튼 어원을 고려하면 상기한대로

mmHg = 밀리미터 머큐리, 밀리미터 수은, 수은주 밀리미터

cmH2O = 센티미터 워터 로 읽으시면 크게 틀리지 않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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