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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신발들은 대체로 비싸다.


내맘대로 추측건데 80% 정도의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는 크록스를 사서 신을 것이다.


그런데 별 것도 아닌 이런 신발들이 대체로 2만원을 넘고 비싼 건 4만원도 넘는다.


그 돈을 주고 완벽히 원하는 신발을 찾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크록스들의 문제가


발목 앞까지 완전히 막혀있는 모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나만 그런가?


그런데 사실 피, 베타딘, irrigation 용액이 튀기거나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으려면 앞은 완전히 막혀있고, 

약간의 높이는 있어야 한다.


엄청 비싼돈 주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신발들 중에는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더러 있던데..

이런 경우 10만원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마트에서 어쩌다 보니 약 7천원하는 좋은 신발이 있는 것이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닥에 구멍이 없다는 것이었다.

eva 거실 슬리퍼 - 검색결과 | 쇼핑하우


그래서 이걸 사서.. 드릴로 바닥에 구멍을 뚫고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1달 전에 도어락 고치냐고 샀던 드릴을 옳다구나 하고 꺼냈다.

 

앞에 피스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걸 끼웠다.

 

 

완성된 모습

 

장점

7천원이면 된다

앞이 막혀있는 수술실 신발을 만들 수 있다

크록스처럼 고무에 발 때가 덕지덕지 붙을 거 같지 않다

크록스처럼 발뒤꿈치 말라서 각질화되는 게 덜할 거 같다

 

단점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다(내가 간 이마트에선 그랬다)

구멍을 뚫을 때 적잖은 합성수지 분진이 생긴다.. 건강에 매우 안좋을 거 같으니 드릴질 할 때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자.

다 뚫고 나서도 이 분진이 묻어난다. 물로 닦아서 말리고 쓰자

내구성이 의심스럽다

 

뭐 그랬고,

내일부터 잘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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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용 후기


역시 발뒤꿈치가 덜 건조하다.

근데 쿠션은 아무래도 크록스보다 덜 푹신하다.

크록스보다 덜 유연하다.


그래도 싼 값에 그럴 듯하게 사용 가능해서 만족해서 사용 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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