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기록에서 보면 청진 소견 등에
CBS s rale/wheezing, RHB c murmur GIII
혹은 치료 계획으로 예를 들면
0.5% lidocaine 5mL c dexamethasone 2mg 이런 식으로
s와 c가 심심찮게 쓰이는 걸 발견하실 겁니다.
무슨 뜻(무슨 줄임말)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c = with
s = without
으로 해석 하시면 됩니다.
어원은 라틴어입니다.
c는 con의 줄임말이고,
s는 sine의 줄임말입니다.
con(혹은 com)은 라틴어로 같이 있다는 것, sine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위에 예로 든 청진 소견을 해석해 보시면.
CBS s rale/wheezing
=clear breathing sound without rale or wheezing
(뽀글거림이나 쌕쌕거림 없이 맑은 호흡음)
이란 뜻이고
RHB c murmur GIII
= regular heartbeat with Grade 3 murmur
(6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정도의 심잡음이 있는 규칙적 심장박동)
쉽죠?
치료 계획에서 0.5% lidocaine 5mL c dexamethasone 2mg는
리도카인 용액에 덱사메타손이라는 스테로이드를 2mg 섞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헷갈리시는 분은 c를 외우고 반대가 s라고 생각하면 쉽지 않을까 합니다.
c가 같이를 의미하는 건 흔히 사용되는 용례라..
companion, concert 등.
서구권에서 의무기록에 저렇게 쓰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들 씁니다.
사람에 따라 w/, w/o (각각 with과 without에 대응)으로 줄여쓰시는 분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o는 소프트웨어적이나 하드웨어적으로 지워지기 쉽지만
s와 c는 오탈자 내기는 서로 좀 어려워서 s와 c가 더 명확한 구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의미를 헷갈리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번외로 말씀드리면
부모님이 스페인어권 나라에 가보시니
물을 살 때 이렇게 물어본답니다
싱까스? 콩까스?
sin gas? con gas?
탄산수로 물을 마시는 사람이 흔해서,
gas(이산화탄소)가 들어간 탄산수(con gas)와
우리가 흔히 먹는 그냥 물(sin gas) 중에 어느 것을 살 지 물어본다더군요 ㅎㅎ
언어 공부하면 여기저기 겹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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