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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더 이상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두가 다같이 행복한 길이 있다고 믿었고
갈등이라는 건 좀 더 쉽사리 해결되는 것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람마다 개인 사정 및 살아온 환경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고
다른 쪽의 판단을 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두가 진정으로 바라는 지향점이라는 게 애초에 존재하는 지조차 명확치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갈등의 여지를 안만드려면 탄탄한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건 잘되었을 땐 아름답고 미담이 되나 사실 실제로는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시민 의식이 충분히 고양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도라는 약속 위에서 문화를 차차 바꿔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으로는 흡연 문화와 금연법의 관계를 생각해보았을 때 그렇습니다.
제가 글을 잘 못쓰기 때문에 기사의 한 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http://www.k-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82
 "70~80년대에는 한 집안의 가장은 소파에 드러누워 배우자가 가져다 주는 재떨이에 담뱃재를 떨구며 보란 듯이 담배연기를 내뿜을 수 있었다. 지금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가정, 그것도 안방 흡연의 모습이었다. 또 언제, 어디에서, 담배를 피우건 제지 받는 경우도 거의 없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여성의 흡연은 당시에는 지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 제정과 함께 정부의 금연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2004년 헌법재판소가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우선한다.’고 결정한 이래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여성 흡연율은 급증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유연해졌지만, 티비에서 담배피우는 모습이 모자이크되어 나올 정도로 금연은 일종의 문화가 되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조직이나 단체, 심지어 최근에는 국가까지 흡연자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 꼭 문화의 정착이 법제도에 선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둘은 긴밀히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시민의식이 못미칠 경우 제도가 선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갈등이 적절한 제도의 정착과 공감대 형성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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