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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예방접종을 증명하는 앱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 

Google Play 스토어에서 다운 받았습니다.

앱의 이름은 <질병관리청 COOV> 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COOV', '예방접종증명서'로 검색하면 현재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으니

해당 방법으로 받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다운 받아서 실행시키시면,

제 폰에서는 시작하자마자 아래와 같은 오류가 납니다.

스토어 댓글에 보니까 저만 그런거 같지는 않더라고요.

 

 

당황하지 마시고, 홈 버튼 눌러서 앱을 나가주신 다음에,

해당 앱을 종료시키시고 다시 실행해주시면 정상 실행이 됩니다.

나라에서 만든 앱인데 참 거시기 하네요.

 

 

그럼 앱에 들어가지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기서 '본인인증하기'를 눌러 일단 본인 인증을 하셔야

백신 예방 접종 증명서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굳이 PASS 앱까지 번거롭게 설치하실 필요 없고,

버튼이 아닌 곳을 위쪽으로 밀어 올리면 

'문자로 인증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인증을 완료한 화면입니다.

여기서 '확인'을 누르시면 이제 메인 화면에

제 본인인증 증명서가 있습니다.

마치 카카오, 네이버의 QR코드 처럼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인데

이걸 받으려고 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신 건 아니겠죠.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발급받기'를 클릭하시면

예방접종 전자 증명서를 발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발급받기를 누르시면

질병관리청에 신원 정보를 제공하여

증명서를 얻어오겠다는 '확인' 버튼을 누르게 합니다.

 

 

그러면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금방 접종 증명서가 발급이 됩니다.

백신의 제조사, 백신의 로트번호, 접종차수까지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저는 어제 2차 접종을 맞았는데,

그건 금방 반영되지는 않네요. 

며칠 걸리나 봅니다.

 

 

이렇게 이제 앱의 초기 화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가 나타나게 됩니다.

저 증명서를 터치하면,

QR 코드를 나타나게 할 수 있는데,

앱의 상대방 인증하기를 통해서

상대방이 정말 진짜 접종을 맞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해당 화면 캡쳐를 막아놨네요... 

 

아마 캡쳐를 통해 접종 증명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 하려는 거 같습니다.

 

앱 자체의 기능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최초 실행 시 오류 등은 고쳐야할 거 같고,

접종 시 해당 내용을 빨리 반영하는 것은 필요할 거 같네요.

 

아마 추후 다양한 백신의 인센티브를 줄 때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식당 들어갈 때 QR코드 찍듯

예방접종 증명서의 QR코드를 찍으면 혜택을 제공해준다든지.

 

어서 많은 분들이 좋은 백신 맞고 코로나에서 해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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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논문을 읽으시다 보면, 

Room air에서 산소포화도가 어쨌다는 이야기가 많을 겁니다.

 

그럼 초반에는 많이들 궁금하실 거 같은 부분이

room air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대강 의미를 알아도 뭐라고 번역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실 거 같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기'라고 번역해도 의미의 손상이 크게 없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분 감을 잡으셨겠지만, 

room air 라 함은 실내 중에 있는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산소분율 21%)를 뜻합니다.

이 용어는, 임상에서 흔히 쓰는 안면 산소마스크나

다른 oxygen supplementation(비강 캐뉼라, 고유량 산소 치료 등...)를 통해서

산소 흡입 분율(FiO2; Inspiratory oxygen fraction)이 높아져 있는 공기와

대조적으로 쓰기 위한 말입니다.

 

예를 들어 'FiO2가 40%일 때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99%였다.

나중에 보니 room air 에서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95%정도 였다'는 내용 등이겠죠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사전에는 room air라는 표제어가 등록되어 있지 않고,

다른 대부분의 사전에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아쉽게도 merriam-webster 등 외국 사전에도 딱히 풀이가 등록되어 있지는 않은데

어느 웹 사전에는 (https://medical-dictionary.thefreedictionary.com/room+air)

'Unmodified, ambient air. The typical oxygen concentration is 21%.'라고 등재되어 있습니다.

 

ambient air = 대기입니다.

물론 실외냐 실내냐를 구분하시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산소 분율이 더 낮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고 싶을 수 있는데 임상적으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엄밀한 경우에는 FiO2=0.21이라고 명시했을 것이고,

사실 병원 시설에서는 대부분 환기가 중요해서 실외랑 기체 구성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room air ≒ ambient air ≒ 대기 로 번역하셔도

의학적 의사소통에서는 문맥 상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

 

다만, 실내와 실외의 공기의 영향을 비교한 논문이라면 차이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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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돌아보면 멋진 남자가 나오는 영화를 참 좋아하는 거 같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내 인생 영화라 심심하면 넷플릭스에서 돌려봐서

장면 전환은 물론, 대사를 많이 외운 상태다.

<아저씨>의 원조 격인 <레옹>도 참 좋아하는 영화고,

<테이큰>의 리암 니슨도 너무 멋있다.

물론.. 이런 걸출한 작품들 말고 애매한 마초들 나오는 영화는 별로다.

 

나는 이런 좋아하는 영화들을 다시 보는 걸 좋아한다.

이전에 넷플릭스가 생기기 전에는 '시네폭스'라는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저장해 보았었고,

넷플릭스가 생긴 이후에는 스트리밍을 적극 활용한다.

 

각설하고 4월에 넷플릭스에 <로건>이 추가되었다.

정말 넷플릭스는 돈 벌 수 밖에 없다.

좋아하는 영화들이 기다리면 웬만큼 들어온다.

 

<로건> 역시 영화관에서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구글에서도 한 번 대여해서 봤던 영화인데,

결국 넷플릭스에서도 다시 들어왔다.

이후는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장면들과 감상을 다룬 내용으로,

강한 스포일러를 포함하니,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시기를.

 

더보기

<로건>의 내용은 결국 숨어살던 엑스맨들이 어찌 종말을 맞고,

새로운 돌연변이 세대로 넘어가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겠다.

그 중 가장 주요한 plot이 울버린이 자신의 유전적 딸을 보호해주다가,

결국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인 것이다.

 

사실 처음볼 때도 그렇고 두번째 볼때도 왜 울버린과 교수가 숨어사는지 몰랐는데,

넷플릭스에서 찬찬히 보니 그 안에 실마리가 있었다.

 

 무슨 짓을 한거야!! 내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잖아!! 였는데.. 알고보니

교수가 무슨 짓을 한 거였다.

웨스트체스터에서 교수의 발작으로 사람들이 마비되고 엑스멘을 포함한 사람들이 사망했던 것이다.

결국 사람을 죽였으니 교수는 쫓기는 신세가 됐고..

교수를 아버지 같이 모시는 울버린은 교수를 숨기기 위해 계속 애쓰게 된다.

결국 살인을 한 미국에서 벗어나려고 'Sun-seeker'라는 배를 사려고도 노력하는데..

 

그리고 한동안 새로운 돌연변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남은 돌연변이는 숨죽여살면서

엑스맨 만화책에서나 돌연변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듯하였다.

 

그러나 트랜시젠이라는 회사에서 애들을 데리고 소아암 연구라는 탈을 쓰고,

돌연변이를 인위적으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로건의 유전자를 사용한다.

James Howlett = 울버린

 

그래서 이 유전적 딸을 간호사가 말한 장소까지 데려다 주려다가,

술집에서 술맛 버리는 자료를 하나 보게 된다.

 

목적지가 만화책의 장소였다니.. ㅅㅂ 에덴이란 건 없어!!

 

그러다 고속도로에서 어떤 가족을 돕게 되고, 화목한 가족들과 함께 

교수-로건-로라도 가족적인 잠시나마의 시간을 갖는 듯 했다.

저녁도 화기애애 하게 먹고

교수는 '이런 게 사는 거'라고 말하면서 사망 플래그를 세우는데.. ㅜㅜ

 

간만의 너무나도 완벽한 밤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이런 대우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과거의 일이 기억났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이 왜 죽기만을 기다리면서 수조탑에 갇혀있는 지를 기억해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밤에 속죄를 하며 울버린의 클론에게 최후를 맞는다.

 

나중에 찾아보니 울버린 클론도 휴 잭맨이 연기했더라.

클론이 훨씬 젊고 마초 같이 보였는데...

분장의 힘이라고 해야할 지, 머리를 짧게 자르면 젊어보이는 건가?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서 로건이 돌연변이인 것을 화목한 가정의 가장도 알게 되자,

로건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으나 총알이 없었다.

목숨은 건졌으나 결국 돌연변이는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었다.

민중의 타자에 대한 공포(xenophobia)를 나타냈다고 해야하나.

물론 클론과 울버린이 똑같이 생긴 탓도 있을 수 있다.

 

이 싸움으로 안 그래도 늙고 약해져가던 울버린은 죽어가게된다.

어느 local clinic의 의사가 약간의 호기심과 함께 도움을 주고 싶어하나,

자신 주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 것을 겪은 울버린은 더 이상 타인들과 얽히기를 꺼린다.

 

 

결국 에덴에 도착하니 실험으로 인해 다른 돌연변이가 예상외로 많이 있었고

다음날 국경을 넘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로라를 데려와줬으니 울버린은 돈을 받아 Sun-seeker를 살 수 있었지만,

포기하고 아이들 보러 쓰라고 한다.

결국 Sun-seeker 타고 떠날 가족들은 다 죽었으니까

 

그리고 아이들이 국경을 떠나기 전날 밤 울버린은 자신의 딸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며 

돌연변이 아이들과 함께 떠나라고 권한다. ㅜㅜ

그러자 로라는 '그럼 난 괜찮겠네'라고 툭 던진다.

 

그리고 다음날 국경을 넘으려 하자 트랜시젠의 용역과 울버린의 클론이 아이들을 덮치고,

로건은 정말로 딸이 '괜찮을 수 있게'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너무 큰 치명상을 입고서 딸과 가족으로서 임종을 맞는다.

그래, (가족이 있다는 게) 이런 느낌인 거구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도 참 군더더기가 없고,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참 잘한 영화다.

 

<로건>, <아저씨>, 이런 영화들의 장점이 사실 큰 줄거리는 너무 단순하지만,

장면장면의 연출이 너무 깔끔하고, 버릴만한 씬 없이 꽉 차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보게 되는 거 같다. 

러닝 타임 내내 몰입하고 영상의 아름다움과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로건>도 넷플릭스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동안 몇 번 돌려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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