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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실제로 와닿는 단점을 포스팅한 지난 글에 이어,

(2022.01.17 - [일상/모델Y] - 테슬라 모델 Y 반 년 타보고 단점들.)

모델 Y로 넘어오고 나서 느끼는 실질적인 장점을 써보고자 합니다.


1. 자동 주행 기능이 편리하다.

 모델 Y를 다른 사람한테 권한다면 제일 큰 장점은 1번과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근 상의 이유로도 그렇고 놀러다니기도 은근 좋아해서,

 이전 차량에서도 크루즈 기능은 애용했습니다(매년 3만km 정도 탔었습니다).

 사실 테슬라로 바꾸고 나서 장거리 운전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테슬라 차량을 사시면 현재 auto-pilot은 기본적으로 포함됩니다.

 이 '오토파일럿'은 traffic-aware cruise control (교통상황에 맞춰 속도 유지 주행 기능) + auto-steering(자동 조향)을 포함하여 지칭하는 말입니다.

 

 주행 중 오른쪽 막대(column)를 한 번 내리면 속도 유지 주행 기능을 실행해주고,

 두 번 연속 내리면 (속도 유지 + 자동 조향) 이 시행됩니다.

 (자동 주행 없이 자동 조향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기능이 30, 40 분 넘게 국도/고속도로를 장거리 주행하시는 경우에 매우매우 편리합니다.

 원칙적으로는 현재 자동주행 기술 단계에서 핸들에서 손을 놓으면 안되지만,

 사실 상 교통상황이 급작스럽게 변하는 곳이 아니면 허벅지에 손을 놓으시는 정도는

 운행에 거의 문제가 없으실 정도입니다.

 

 시간적 & 정신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한 번쯤 렌트 등으로

 테슬라로 장거리 주행을 해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실 거 같습니다.

 

 물론 auto-pilot의 한계가 있기는 합니다.

 헤드라이트을 '자동'으로 하지 않고 꺼놓았을 때,

 제가 보기에는 차선이 충분히 보이는 밝기인 거 같은데도,

 auto-pilot이 작동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건 헤드라이트 켜주면 그만이긴 한데, 굳이 켜야 하나? 반대 차선에 민폐는 아니려나? 이런 느낌)

 

그 외에도 차선이 잘 안그려진 곳이나,

유도선이 불완전한데 차선이 크게 변하는 교차로 등을 지날 때는 

운전자가 보조를 좀 해야합니다.

좁은 길에서 큰 차량이 너무 가까이 다가올 때도

저는 좀 불안해서 직접 운전하긴 합니다.

 

 참고로, Full self driving (=FSD)는 9백만원 정도하는 기능인데

 대한민국에서는 FSD를 구매하지 않아도,

 상술한 오토파일럿은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FSD를 구매할 경우, 주차된 차량을 내 위치로 오게 만드는 summon 기능, 자동주차 기능,

 고속도로 진입부터 출구까지 알아서 운전해주는 등의 기능이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토파일럿으로도 만족스럽기도 하고 주차는 제가 하면 되어서

 딱히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2. 높은 주행 성능

 가속력이 진짜 빠르고, 비슷한 가격대의 내연차와 가속력으로 경쟁했을 때 압도적입니다.

 0-100km/h가 4초이고, 밟는대로 차가 나갑니다.

 한편, 차 무게는 2.6톤이고 이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다 보니까,

 고속주행에서도 크게 불안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 고속주행을 하실수록 전력 소모는 심해집니다...

 충전 인프라가 편할수록, 고속주행도 아무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사항인 것이죠.

 

3. 거주성 (넓고, 편안하고, 조용함)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설계된 차량이다 보니(내연차에서 엔진만 제외한 것만 비교하여)

 차의 전체 크기에 비하여 내부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내연기관처럼 엔진룸이나 동력 전달 장치들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기차의 조용한 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노래를 듣기도 편하고, 가속을 한다고 많이 시끄럽지도 않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허리받침대(lumbar support) 조정이 모든 트림에서 기본적으로 가능하며,

 시트 자체도 단거리 및 장거리 운행 시 편안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차 천장의 파노라마 글라스. UV 차단 틴팅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 접합유리 재질이다.

 

4. (현재로서는) 연료비, 세금이 휘발유/경유에 비해 저렴하다.

 자동차세는 현재 전기로만 굴러가는 차는 고정적으로 13만원이 부과됩니다.

 연료비도 현재 경유만해도 리터 당 1500원 정도 하는데,

 충전비는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kWh당 160~250원꼴입니다.

 대충 kWh당 200원이라 하고, 테슬라가 kWh 당 4~5km가니까

 만원이면 200~250km 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경유차 복합 연비를 잘 줘서 리터당 20km 라고 쳐도  

 만원이면 6.7리터 정도고 결론적으로 같은 연료비면 전기차가 2배 정도 많이 갑니다.

 

 다만 고려할 점은, 내연차는 세워두면 연료비 소모가 0이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의한 소모가 하루 1% 정도는 있습니다.

 테슬라는 블랙박스를 안 달고 감시모드(sentry mode)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할 시 하루에 7~8%정도 소모가 있을 수 있는 점은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 운행 거리가 원체 짧으신 분은 큰 차이가 없을 수는 있겠습니다. 

 

5. 타 전기차 브랜드에 비해 충전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충전 속도가 안정적이고 빠르다.

 급속 충전 시 수퍼차저의 장점 이야기입니다.

 휴게소 등에서 공용 급속 충전을 해보면 속도가 적게는 30kW에서, 빨라야 100kW 언저리가 나옵니다.

 평균 60~70kW가 나오는 거 같은데, 이러면 20%에서 80%를 채우는데 거의 한시간을 꼬박 기다립니다.

 30kW 정도의 충전 속도일 경우 한시간 내내 충전해도 1/2 충전이 안되는 겁니다.

 

 반면에 테슬라 수퍼차저는 아무리 느려도 60kW 정도는 나와주고,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250kW도 나와줍니다.

 그래서 보통 적으면 15분, 길어도 30~40분 정도 급속 충전을 하면

 넉넉한 마음으로 다음 장소를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싸지도 않습니다. 

 보통 저만큼 충전하면 느린 곳은 8천원, 빠른 곳은 만원정도 나옵니다.


부가적으로는 충돌 사고에서 안전성이 있을 거 같습니다

원래 내연차에는 엔진이 있을 자리가 

안정적인 crumple zone이 되어 한껏 찌그러져 주어 충격을 많이 흡수해주고,

충돌 시 차량이 잘 돌지도 않습니다.

매년 차량의 안전 평가로 유명한 IIHS에서 

모델 Y는 최상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https://www.iihs.org/ratings/vehicle/tesla/model-y-4-door-suv/2022

 

운행해보니 충돌 방지 기능도 훌륭합니다.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감속하기/알려주기/미사용 의 3가지 옵션이 있는데,

저는 알림 정도만 쓰고 있는데 전방 차량의 급감속 등을 꼭 필요할 때만 알려주어

감속 해야할 상황의 판단 보조에 유용합니다.

 

주요한 건 위에 어느 정도 적은 것 같고,

그 외에 선호에 따라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

탁트인 천장의 파노라마 글라스,

넓은 트렁크 및 프렁크 수납 공간, 

소모 부품이 별로 없어 정비 소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 등이 있겠습니다.

 

읽으신는 분께 도움이 되는 정보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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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말에 모델 Y 퍼포먼스 트림을 구매했습니다.

구매 및 차량 등록도 직접하였고,

반 년 간 14000km정도 타면서 느낀 실질적인 단점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1. 돌발 상황이나 외진 곳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내연차(기름 넣고 타는 차)보다 덜 유연한 것은, 지금으로선 팩트다.

 

만약 차를 운전해야하는데, 식구나 가까운 사람이 일이 생겨 100km 정도 운전해야한다고 예를 들겠습니다.

모든 식구 및 지인이 서울시 안에 사시는 분 아니면... 

경기도 살짝만 벗어나려 하셔도 100km 거리 운전할 일은 종종 생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계획된 상황이면 미리 충전하면 되는데,

갑자기 가셔야하면 배터리가 30%(=퍼포먼스 트림 기준 144km) 정도가 있다고 하면

돌아오기 전에는 충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돌아오는 길 중간 급속 충전기(수퍼차저나 휴게소)에서 하시든지요.

 

근데 휴게소 충전기가 보통은 1~2개 라서요.

그 자리에 다른 전기차가 없기를 비셔야 되고,

누군가 있다면... 그 충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다행인 건 휴게소 충전기에 예약 시스템은 갖춰져 있습니다.

앞의 충전이 끝나면 다음 등록한 예약자가 올 때까지

5분 동안 다른 사람은 새치기를 할 수 없습니다)

 

외진 곳에 계시면 수퍼차저나 휴게소도 충분치 않으실 수 있고요..

그리고 테슬라 차량은 휴게소 급속 충전기를 쓰시려면

DC 콤보 어댑터를 구매하셔야하는데 이게 저는 다행히 샀으나

물량 풀리면 바로바로 품절되는 상황입니다 -_-;

 

하지만, 내연차는 주유소의 가격차가 좀 있다 뿐이지 

주유하는데 5분 이내고, 줄 좀 서봐야 10분 내외시니까..

줄 서기 곤란하면 다음 주유소 가시면 또 5분이면 채우고요

늘 바쁘시고 여기저기 외진 곳 다니시는 분한테는

현재 충전 인프라 상태로 보았을 때 좀 시기상조 입니다.

 

2. 주행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는 대처가 필요할 때가 많다. 따라서 첫 차로서는 웬만해서는 권하고 싶지 않다.

 

이전부터 종종 들어보셨을 수 있는데,

크루즈 기능을 켜놓으면

지형이나 주변 상황에 따라 갑자기 회생제동이나 브레이크가 걸릴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브가 심할 때도 그렇고요,

차간 거리가 너무 짧은 정체 도로에서도 그렇고요,

T map 지도 데이터라지만 완벽하진 못해서 그런지

일부 국도에서도 제한 속도를 잘못 인식하고 확 감속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당황하지 않고 제동하려고 하는 거 같으면

액셀을 지긋이 눌러주시면 제동이 안 일어나는데,

운전에 익숙지 않으신 분이나 쉽게 당황하시는 분은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거나 액셀을 너무 세게 밟으면 위험하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다른 예로, 조향 보조가 매우 편하긴한데,

'유도 차선이 안그려져있는데 꽤 넓은 교차로를 지나간다' 하면

사람처럼 적당히 교차로 건너의 차선에 맞춰 부드럽게 맞춰가질 못합니다.

이건 추후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적당히 핸들을 조절해주시면 되는데

당황해서 조향을 과하게 돌리면 사고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어쨌든 이런 자동주행 기능 사용에 있어서.

운전을 웬만큼은 순발력 있게 잘 하는 분한테 권하고 싶은 차입니다.

 

3. 편의 및 주행 안전에서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1) 비상등 켜는 버튼이 룸 미러 앞 천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방 주시 하면서 누르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이건 안전상 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비상등은 안 보고 켜고 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급 정거 등 긴급 상황에 제대로 못 누를 수 있을 듯합니다.

 

2) 인테리어가 깔끔한 건 좋은데,

속도계나 기어(PRND) 상태 등 주행 및 안전에 매우 기본적인 정보가

운전자의 바로 앞에 표시되지 않고,

가운데 큰 모니터에 있다 보니까

이것도 눈알을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야 볼 수가 있습니다.

적응이 며칠 필요합니다...

 

사제 head up display를 설치하시는 분들도 드물게 있으시던데

저는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서스펜션이 너무 스포츠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트림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모델 Y 트림은 (스탠다드 플러스) - (롱 레인지) - (퍼포먼스) 의 3가지 트림이 있는데요,

저는 개인사정 상 차량 구매가 계속 미뤄지는 것을 피하려고

인수시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퍼포먼스(기본사양 21인치 휠) 트림을 구매했습니다.

 

차량 가액이 8000만원인데, 서스펜션 세팅이 너무 단단합니다 ㅜㅜ

물론 고속주행 시 안정성과 만족도는 매우 높지만,

방지턱 및 도로 요철이 많은 시내 주행을 하는 대한민국의 환경에서

이 서스펜션 세팅은 좀 안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ㅜㅜ

요철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 동승자(혹은 동승자들)에게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미국 등 지역에서 model Y 퍼포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세팅이 편할까요...??

방지턱이 별로 없어서 괜찮나...??)

 

4. 사고날까봐 시내 주행 등에서 안전 위주의 운행을 하게 된다

 

일단 저는 아직 사고는 한 번도 안났는데,

커뮤니티를 보니까, 

사고 한 번 나면 수리 부속이 들어올 때까지

몇 주씩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산차 타시는 경우에는 정비소도 아주 널려 있고

차 수리도 당일에 해결되는 경우가 엄청 많으셨을 겁니다

차 입고해봐야 며칠 넘기기가 힘들고요

 

심지어 저는 이번에 차 바꿀 때까지

회사가 거의 문 닫는 거에 가까운 쌍용차 탔었는데도

정비 및 수리 받는데 아무 불편함을 느끼지를 못했었습니다.

정비소도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다 있고요.

하물며 현대/기아차는 얼마나 편할까요.

 

하지만 테슬라 정비센터는 아직까지 수도권 및 주요 거점 도시에 위치하는 것이 현실이고,

큰 수리하려면 1주일 넘게 입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 언론 기사 및 댓글에서 말도 안되는 단점을 상상하여 적는 경우도 있던데,

실제 계속 운행한 차주로서 구매에 실제로 영향을 미칠만한 단점을 적어봤습니다.

 

물론 상기한 사항들이 있음에도 재미있고 좋은 차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계속 타고 있지요 ㅎㅎ

다른 글에는 차주가 와닿게 느끼는 장점도 써보았습니다.

2022.02.04 - [일상/모델Y] - 테슬라 모델 Y의 장점.

 

테슬라 모델 Y의 장점.

운전하면서 실제로 와닿는 단점을 포스팅한 지난 글에 이어, (2022.01.17 - [일상/모델Y] - 테슬라 모델 Y 반 년 타보고 단점들.) 모델 Y로 넘어오고 나서 느끼는 실질적인 장점을 써보고자 합니다. 1.

fongw.tistory.com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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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로나 추가 접종에 대한 학술 자료를 찾아본 게

요새 접종 간격을 줄인다는 뉴스가 자주 들려서 입니다.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니 3개월까지도 줄인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http://news.imaeil.com/page/view/2021120817104888548

개인적으로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지 좀 의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접종 무용론자 그런 거 아닙니다.

더보기

저는 추가 접종까지 맞았고, 이전 글도 참고하세요


일단 추가 접종자와 부스터 미접종자들 사이의 사망 및 중증 질환 발생을 비교한 연구들에서는,

최소 5개월 간격을 두고 부스터 맞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이 접종 기간을 그럼 5개월 미만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이래저래 찾아봤습니다.

 

그러다가

NEJM에 또 이스라엘 국가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연구가 실려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https://www.nejm.org/doi/pdf/10.1056/NEJMoa2114228?articleTools=true 

 

내용을 살펴보면 2021년 7월 11일 부터 31일까지 3주간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감염과 이로 인한 중증 질환의 발생을 

'접종한 지 얼마나 지났는가?'에 따라 비교한 것입니다.

 

이건 부스터를 맞은 사람과 안맞은 사람을 비교하는 건 아니고,

두번째 도즈까지 맞았을 때 그 접종 시기에 따라 코로나가 얼마나 걸리나를 본 겁니다.

7월 기준으로 2021년 1,2,3월, 즉 뒤에 맞았을 수록 접종 완료 시기가 가까운 거고

이에 따라 뒤에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가 덜 걸리긴 했다(3월에 맞은 사람이 제일 덜 걸림)는 겁니다.

해당 논문 표3.나이와 백신 접종 달에 따른 중증 환자의 비교

해당 논문의 저자들께서 표를 좀 어렵게 만들었는데,

 

40~59세 사이에서는 2월에 맞은 사람을 기준으로, 3월에 맞은 사람들에 비해 2.2배 정도 중증 환자가 많았다.

1월에 2차를 맞은 사람에 비해서는 0.6배 중증 환자가 많았다

(=2021년 2월에 맞은 사람들이 1월에 맞은 사람들보다 중증 환자가 40% 덜 생겼다).

 

60세  이상에서는 '1월 접종자들에서 코로나 환자가

2월 접종자들에에 비해서는 1.2배, 3월에 비해서는 1.8배 많았다' 라는 뜻입니다.

그 아래에 숫자는 '10만명당 중증환자가 몇 명 생겼었나?'인데

사실 연구가 이루어진 7월 11일~31일 기준으로 생각하면

접종 후 4개월에서 5개월 후에 사이에 중증 감염의 위험도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사실 60세 이상에서도 10만명당 1주일에 4~5명을 줄이는 효과면

그게 큰 효과라고 봐야하는 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미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접종을 안 맞았을 때보다

감염이나 중증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카타르에서 한 비슷한 연구도 NEJM에 있네요

역시 국가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였고,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입니다.

상기 그림은 접종 후 시기별 코로나를 막아주는 효과를 비교하였고,

이 연구에서도 사실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 감소는 접종 4~5개월 후에 뚜렷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학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위험과 이득을 늘 비교합니다.

 

더보기

심장 동맥이 막혀 있는 환자에게 수술을 할 것인가 ? 안 할 것인가?

가슴을 열어 수술한다는 것은 그 환자가 돌아가실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지만,

수술을 함으로써 환자가 추후 얻으실 이득이 많다고 판단되면

환자의 동의 하에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일부 골절 환자에서는 수술을 안하고 깁스만 하여 뼈를 붙이기도 합니다.

물론 수술해서 고정하면 더 확실하겠지만,

조심해서 잘 안움직이고 지내시면 붙을 수 있는데

굳이 수술하여 합병증이 생길 위험을 안고갈 만한 이득이 별로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을까 말까에 대해서도

그 합병증의 위험성과 효과의 극대화가 되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위에서 본 논문들 정도로 정리해 보면

2번째 dose까지 맞으신 분이라면

추가 접종은 4~6개월 지난 후에 맞으셔도

크게 늦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 같습니다.

 

접종 간격이 짧아질수록 주사는 자주 맞아야하고,

접종을 반복할 때 그 부작용의 위험도도 매우 작지만 없지는 않습니다.

또한 비용적인 측면도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접종 후 4~6개월 사이에는

백신 접종 예방 효과의 감소가 많이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고,

부스터를 맞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효과가 극적(dramatic)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워서입니다.

 

물론 상기 효과의 추정을 이야기한 것은 주로 개개인으로 봤을 때 이야기입니다

(저는 예방의학자나 보건 관리자가 아니고 임상 의사기 때문에).

코로나 유행이 심할수록 국가의 보건적인 측면에서는

추가 접종을 통해 조금이라도 유행을 감쇄시키는 측면이 크고

5개월 보다 빨리 맞아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 감염 발생 및

합병증+사망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이러한 점을 고려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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