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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이 제가 사먹은 후기입니다)

 

단백질 위주 식사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먹을 게 한정되어 있고 질린다

제일 맛있으면서 만만한 게 닭이지만

닭갈비, 닭가슴살, 치킨, 닭소세지...

삶은 계란, 계란 후라이...

닭한테 고맙지만 지겹다

 

그래서 영양정보가 괜춘한 간식을 이래저래 찾게 되는데

사실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은 좀 적은 그런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

예전에 KIRKLAND에서 시그니쳐 프로틴 바 사먹었었는데

이 제품은 단점이 무조건 브라우니 + 쿠키도우 2가지 맛이 섞인 걸 사야한다

근데 문제는 쿠키도우가 무지하게 맛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더 사먹지는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를 보는데

마이프로틴에서도 브라우니를 판다길래

한 번 사봤다

 

이것도 보충제와 같이 마이프로틴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냥 직구했다

 

포장 안에 온도차로 인한 물맺힘 같은게 있을까봐 그런지

구멍들을 저렇게 뚫어놨다

 

브라우니 하나에 75g인데 그 중에 단백질이 23g 이다.

거의 하루 단백질 섭취 필요량의 1/4 정도 된다.

운동을 안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단백질 섭취 필요량의 40% 도 이걸로 채울 수 있다.

(보통 격렬한 운동을 안하신다면 체중*0.8 하시면 근육량 유지에 필요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상자 까보면 12개가 차곡차곡 들어있다.

근데.. 맛있지는 않다.

포장 까고 먹기 전까지 엄청 흥분해서

본인 3대 500 되는 상상함

아 생각만해도 기분좋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한 입 베어 물고

어림도 없지 ㅋ

 

텁텁하고 인공적인 맛에

하루 한 개

진짜 많이 먹으면 2개가 한계일 듯하다.

 

그래도 하루에 하나 꾸준히 먹으면 하루 단백요구량의 20~30프로는 더해줄 수 있으니까..

열심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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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는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지난 2년 간 체중 5kg 정도를 늘리는데

단백질 보충제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고지방이나 단순당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배부르게 먹는다 해도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는 일은 쉬운 게 아니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빌더스'라는 브랜드의 보충제를 사서

무지방 우유에 섞어 먹는 등의 노력을 했었는데 

보충제의 도움인지 운동하고 나름 열심히 먹은 것도 도움인지

나름의 벌크업(위에 이야기한 5kg)을 하긴 했다.

 

그러다 요즘 또 정체기가 왔고

나름 운동도 일주일에 거의 5일은 하고 보충제도 먹는데 체중이 더 안 늘길래

마이프로틴이라는 회사가 유명한 것도 같아서

할인 행사가 있길래 구매해봤다.

 

https://www.myprotein.co.kr/

도메인은 무지 쉽다..

 

여기 카테고리에 체중관리 > 게이너가 있다

익스트림 게이너 블렌드도 있는데, 이건 너무 살찔까봐 차마 못 사겠어서

웨이트 게이너 블렌드로 샀다.

 

한 열흘 걸려서 온 거 같고,

싱가폴에 물류기지에서 해외 배송으로 온다.

국내 물류는 우체국에서 담당했던 걸로 기억한다.

 

맛은 초콜렛 맛으로 샀다. 

맛은 말차라떼 / 무맛 / 바닐라 / 초콜릿 스무스 / 딸기 이렇게 판다.

 

5kg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2.5kg을 샀다

3 스쿱 떠서 한 번 먹으라는데,

3 스쿱이 100그램이라고 하니까

꽉꽉 채워 섞어 먹으면 25회분이다.

 

 

섞어 먹고 사진을 안찍었네

 

단백질 파우더는 이거 빼고는 세 종류 먹어봤는데,

이게 지금까지 것 중에 제일 달고 짜다.

영국 감성 보충제 이런 맛이구나 흑흑

 

아니 보통 보충제들이 우유 200mL에 섞어 먹으라고 되어있는데

이건 750mL ~ 1L에 섞어 먹으라고 되있길래

너무 물배 차는 거 아니야? 생각했더니

 

그럴만 했다.

처음에 무지방 우유 250mL 에 섞었다가

너무 달고 짜서 바로 200mL 정도 더 부었다.

 

그 외 특성으로는

빌더스에 비해는 가루가 곱다.

나는 믹서기로 돌려서 섞는데

이 정도면 굳이 믹서기 없이도 섞이려나? 싶은 정도이다.

 

근데 좀 오래 두니까 가라앉는다.

가라 앉은 건 너무 달고 짜서.. 먹을 수가 없다 

마지막 50mL 정도는 버렸다

 

Take Home Message

같이 먹으실 분 있으면 몇 명 모여서 시험삼아 먹어보세요.

1kg 도 열심히 먹어도 열 번은 드셔야할 분량입니다..

초콜릿 스무스는 달고 짭니다. ㅜㅜ

 

체중 증량 효과는 한 달 후에 다 먹으면 이 글에 덧붙여 봐야겠다.

 


웬만큼 먹어본 후기>

 

위에 적었듯, 타 보충제와 달리 우유보다는 물에 섞어 먹는 것이 낫다.

귀리가 많이 들어서 꽤 달다.

 

나는 한동안은 프로틴 보충제 대신 먹었는데,

사실 근육량 증가 효과는 의문이다.

단백질을 따로 충분히 섭취하면서,

칼로리 요구량을 채우기 힘들 때 같이 먹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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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델Y를 사서 굳이 블랙박스를 안 달았습니다.

이미 자율주행 등을 위해 테슬라에는 전/후/좌/우에 4개의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달려 나오기 때문입니다.

 

근데 센트리 모드를 키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데,

영상 확인을 어떻게 해야할 지는.. 처음에 좀 헤매게 됩니다.

그래서 간단히 영상 찍어 봤습니다.

 

 

영상 확인은 주차 기어에서만 확인 가능합니다.

블랙 박스 / 감시 모드 따로 조회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글러브 박스에서 그냥 USB를 빼서 영상을 확인하시는 것도 방법일 거 같아요.

 

저 같이 블랙박스 안 다실 분은 '경적 누르면 영상 저장'

옵션 켜두시면 편합니다.

 

감시 모드 키고 끄는 자체는 폰에서도 조작 가능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배터리 20% 미만에서는 감시모드 활성화가 불가능하고,

감시모드 켜놓은 상태에서 model Y 퍼포먼스 배터리가 하루 7% 정도 빠지는 듯 합니다.

 

전기차는 집밥 / 회사밥이 있을 때 

그 장점이 극대화 되는 것 같습니다 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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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동차를 타면 기본적으로는 배터리 상태 표시

백분율(%)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주행 가능 거리(km)로 바꿔주려면,

차에 타서 설정을 바꾸는 수밖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1) 맨 왼쪽의 차량 모양 버튼을 눌러줍니다

 (차의 여러가지 기능을 만질 때 이 버튼을 제일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2) 디스플레이 탭을 선택합니다.

 

3) 이중에 '에너지 디스플레이' 항목을 선택하면

'거리 단위'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제 차에서도, 스마트폰 앱에서도

주행 가능 거리로 배터리 잔여량이 표시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델 Y 퍼포먼스의 완전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기본 제공되는 21인치 우버터빈 휠에서

483km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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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돌아보면 멋진 남자가 나오는 영화를 참 좋아하는 거 같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내 인생 영화라 심심하면 넷플릭스에서 돌려봐서

장면 전환은 물론, 대사를 많이 외운 상태다.

<아저씨>의 원조 격인 <레옹>도 참 좋아하는 영화고,

<테이큰>의 리암 니슨도 너무 멋있다.

물론.. 이런 걸출한 작품들 말고 애매한 마초들 나오는 영화는 별로다.

 

나는 이런 좋아하는 영화들을 다시 보는 걸 좋아한다.

이전에 넷플릭스가 생기기 전에는 '시네폭스'라는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저장해 보았었고,

넷플릭스가 생긴 이후에는 스트리밍을 적극 활용한다.

 

각설하고 4월에 넷플릭스에 <로건>이 추가되었다.

정말 넷플릭스는 돈 벌 수 밖에 없다.

좋아하는 영화들이 기다리면 웬만큼 들어온다.

 

<로건> 역시 영화관에서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구글에서도 한 번 대여해서 봤던 영화인데,

결국 넷플릭스에서도 다시 들어왔다.

이후는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장면들과 감상을 다룬 내용으로,

강한 스포일러를 포함하니,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시기를.

 

더보기

<로건>의 내용은 결국 숨어살던 엑스맨들이 어찌 종말을 맞고,

새로운 돌연변이 세대로 넘어가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겠다.

그 중 가장 주요한 plot이 울버린이 자신의 유전적 딸을 보호해주다가,

결국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인 것이다.

 

사실 처음볼 때도 그렇고 두번째 볼때도 왜 울버린과 교수가 숨어사는지 몰랐는데,

넷플릭스에서 찬찬히 보니 그 안에 실마리가 있었다.

 

 무슨 짓을 한거야!! 내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잖아!! 였는데.. 알고보니

교수가 무슨 짓을 한 거였다.

웨스트체스터에서 교수의 발작으로 사람들이 마비되고 엑스멘을 포함한 사람들이 사망했던 것이다.

결국 사람을 죽였으니 교수는 쫓기는 신세가 됐고..

교수를 아버지 같이 모시는 울버린은 교수를 숨기기 위해 계속 애쓰게 된다.

결국 살인을 한 미국에서 벗어나려고 'Sun-seeker'라는 배를 사려고도 노력하는데..

 

그리고 한동안 새로운 돌연변이는 나타나지 않았고, 남은 돌연변이는 숨죽여살면서

엑스맨 만화책에서나 돌연변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듯하였다.

 

그러나 트랜시젠이라는 회사에서 애들을 데리고 소아암 연구라는 탈을 쓰고,

돌연변이를 인위적으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로건의 유전자를 사용한다.

James Howlett = 울버린

 

그래서 이 유전적 딸을 간호사가 말한 장소까지 데려다 주려다가,

술집에서 술맛 버리는 자료를 하나 보게 된다.

 

목적지가 만화책의 장소였다니.. ㅅㅂ 에덴이란 건 없어!!

 

그러다 고속도로에서 어떤 가족을 돕게 되고, 화목한 가족들과 함께 

교수-로건-로라도 가족적인 잠시나마의 시간을 갖는 듯 했다.

저녁도 화기애애 하게 먹고

교수는 '이런 게 사는 거'라고 말하면서 사망 플래그를 세우는데.. ㅜㅜ

 

간만의 너무나도 완벽한 밤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이런 대우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과거의 일이 기억났다고 말한다.

결국 자신이 왜 죽기만을 기다리면서 수조탑에 갇혀있는 지를 기억해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밤에 속죄를 하며 울버린의 클론에게 최후를 맞는다.

 

나중에 찾아보니 울버린 클론도 휴 잭맨이 연기했더라.

클론이 훨씬 젊고 마초 같이 보였는데...

분장의 힘이라고 해야할 지, 머리를 짧게 자르면 젊어보이는 건가?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서 로건이 돌연변이인 것을 화목한 가정의 가장도 알게 되자,

로건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으나 총알이 없었다.

목숨은 건졌으나 결국 돌연변이는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었다.

민중의 타자에 대한 공포(xenophobia)를 나타냈다고 해야하나.

물론 클론과 울버린이 똑같이 생긴 탓도 있을 수 있다.

 

이 싸움으로 안 그래도 늙고 약해져가던 울버린은 죽어가게된다.

어느 local clinic의 의사가 약간의 호기심과 함께 도움을 주고 싶어하나,

자신 주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 것을 겪은 울버린은 더 이상 타인들과 얽히기를 꺼린다.

 

 

결국 에덴에 도착하니 실험으로 인해 다른 돌연변이가 예상외로 많이 있었고

다음날 국경을 넘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로라를 데려와줬으니 울버린은 돈을 받아 Sun-seeker를 살 수 있었지만,

포기하고 아이들 보러 쓰라고 한다.

결국 Sun-seeker 타고 떠날 가족들은 다 죽었으니까

 

그리고 아이들이 국경을 떠나기 전날 밤 울버린은 자신의 딸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며 

돌연변이 아이들과 함께 떠나라고 권한다. ㅜㅜ

그러자 로라는 '그럼 난 괜찮겠네'라고 툭 던진다.

 

그리고 다음날 국경을 넘으려 하자 트랜시젠의 용역과 울버린의 클론이 아이들을 덮치고,

로건은 정말로 딸이 '괜찮을 수 있게'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너무 큰 치명상을 입고서 딸과 가족으로서 임종을 맞는다.

그래, (가족이 있다는 게) 이런 느낌인 거구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도 참 군더더기가 없고,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참 잘한 영화다.

 

<로건>, <아저씨>, 이런 영화들의 장점이 사실 큰 줄거리는 너무 단순하지만,

장면장면의 연출이 너무 깔끔하고, 버릴만한 씬 없이 꽉 차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보게 되는 거 같다. 

러닝 타임 내내 몰입하고 영상의 아름다움과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로건>도 넷플릭스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동안 몇 번 돌려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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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 기사에서

돈받고 코인 홍보해주는 유사언론들을 저격하였다

omn.kr/1sid3

 

그 기사 곧 없어집니다... 암호화폐 사기극 공범, 언론

[진화하는 코인 사기 ②] 홍보기사 내보내고 문제되면 삭제하고 나몰라라

www.ohmynews.com

코인 자체가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인 홍보를 해주고 없어지니까 기사를 지우는 건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버린 행위다.

떳떳하면 기사를 왜 지울까?

이는 언론의 신뢰도를 악용한 사기에 가깝다.

 

과거에 모 언론에서는 돈 내고 음식점 홍보를 방송에다가, 맛집으로 나가게할 수 있다는 심층 보도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구글에 검색하니 언론에 식당 홍보 내주겠다는 광고글 페이지가 떡하니 나온다.

m.blog.naver.com/metpopo/222004613369

 

음식점 신문기사광고 신뢰얻는 언론보도홍보

언론보도 홍보 괜찮은가요?매장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게 많습니다그 중에 하나인 #신문기사광고 ...

blog.naver.com

 

혹자는 식당 홍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현대에 PR은 필수다라고 할수 있다.

맞다. 홍보고 광고고 미디어에 하시면 되는데,

문제는 투명성이지.

광고임을 명확히 표기하시라는 거다.

 

순수하게 탐구한 기사나 저작물인 것처럼 사람들 속이지 말고.

시간이 지나도 자정이 안되는 거 같은데

법적규제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약 15년 전쯤으로 기억하는데, 

식당을 하나 차리고 맛집으로 방송에 내보내는 실제 과정을 영화로 만든 감독도 있었다.

인천 주안의 모 독립영화관에서 재밌게 봤었는데,

시간이 깨나 지난 지금도 나아진 건 없고 더욱 악화되는 거 같다.

 

아쉬운 마음에 열일하는 오마이뉴스에 쥐꼬리만한 월 정기후원이나 했다.

모든 기사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나,

앞장서서 언론을 비판할 수 있는 언론은 오마이뉴스 정도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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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잠이 안오는 밤,
모 페북 페이지에 연세대 소속변경에 의해
신촌캠퍼스 학생이 학점에 있어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발단글은 신촌캠 공대 수석 학생이,
소속변경으로 올라온 원주 캠퍼스 학생에 의해
학점의 불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서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 반응 등을
캡처해서 올린 게시물이었는데...

 

 

나한테 외려 눈에 들어오는 건 페북 댓글 반응이었다.
'원세대', '원주캠퍼스'라는 명칭이 비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어이가 털린다', '악질이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학교를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원세'가 비하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할 이유가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물리적으로 연세대학교 현 '미래 캠퍼스'(구 원주 캠퍼스)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원주에 사는 사람들을 '원주민'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부르듯,
도시의 앞글자와 학교 이름을 합쳐서
입에 쉽게 붙으니 그렇게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
제3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딱히 비하의 의미를 가질 이유가 없다.
스스로 '원세대'라는 명칭을 비하의 의미로 여긴다면,
가장 중요한 기전은 자격지심일 것이다.
자신이 원주의 연세대학교 '분교'를 다님으로써,
신촌캠퍼스에 비해 나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혹은 의식적으로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강원도 소재 대학교 재학에 대한 자격지심,
신촌캠퍼스에 비해 대학 입시 성적이 낮은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 깔려 있다.
그리고 '원주 캠퍼스'대신 '미래 캠퍼스'로 불러 달라는,
미성숙한 방어 기제(부정)를 사용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그네들도 알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재학을 하면서 무엇을 하느냐이다.
대학 생활에서 학교 이름이나 위치의 중요성은,
글쎄, 내 생각에서는 원세대 정도 되면 그렇게 신경써야하나 싶다.
(예를 들어 폐교 조치 정도의 문제가 있는 대학이라면 신경 쓰이는 게 당연)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내가 얼마나 전문성을 발전시킬 것인가,
어떤 미래의 계획을 그려갈 것인가,
지금 젊음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
어떤 친구들을 사귈 것인가,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을 무엇으로 꽉꽉 채워나갈 것인가
나는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행복한 대학 시절을 보낸 '원세대'가 전혀 모욕적이지 않고,
자랑스러울 것까진 없더라도 사랑스러움에는 틀림이 없다.
나는 원주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원세대에서 나는 인생에서 제일 즐거웠던 시간들을 보냈다.
'소변'(소속 변경)과 같은 용어는 누가봐도 모욕적 의미가 느껴지지만,
'원세대'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까지 자격지심을 투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요지(要旨)다.
오해는 없길 바란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가 입시 성적이 같다든지,
교육적 질 및 내용에 차이가 없다는 망상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온 대학이 강원도에 있다고 해서
인생이 크게 불행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격지심만이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할 수 있느냐다.

 

- 사족으로 덧붙이면 소속 변경 시 성적 기록이 신촌 캠퍼스에서도 유지되는 것은
학교 측의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각 대학의 커리큘럼에서 강의 내용과 수강생들이 다른데
이를 같은 학점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소속 변경 후 석차를 매길 때는 당연히 변경 후 성적만으로 석차를 매기는 것이 맞다.
현 집단에서 나의 위치를 평가하려면 현 집단과 경쟁한 성적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제도적인 문제고, 학교 측과 학생 단체의 협의로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등록금도 좀 구별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이는 말을 아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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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면 스포일러가 가득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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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는 한국의 지적 데이터 국외 반출 문제로 인해 한국에 정식 출시를 못하다가 오픈 소스 지도의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2017년 1월 24일[각주:1] 한국 시장에도 그 위용을 제대로 선보이게 되었다. <포켓몬 고>가 시사하는 바는 증강현실 기술의 성공적 적용 사례, 미래 게임 수익 산업 모델, 기존 캐릭터 컨텐츠와 IT 기술의 융합 가능성 등 다양한 것이 있겠으나, 나는 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쓰려고 한다. 


 9~11월 신촌 파견 이후 나는 주관적으로 점점 복부 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느꼈으며 일부 바지가 점점 끼는 것으로 보아 그 느낌에 대하여 점점 확신을 갖게 되었다. 예전에 구매해두고 가끔씩 설치와 삭제를 반복하는 'Noom'[각주:2]을 다시 한 번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확실히 'Noom'은 좋은 앱임에 틀림 없으나 식단 정보에 비하여 Physical activity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간 부족한다고 느낀다. 앱의 권유에 따라 캘린더에 매일 15분 걷기 일정을 기록해 놓았으나 사실 일부러 15분을 따로 내어 신체 활동을 한 날은 일주일에 이틀 이하일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핑계는 많았다. 피곤하기 때문에, 춥기 때문에, 수술방에서 15분은 걸었을테니까, 잠을 충분히 자야하니까. 그치만 생각해보면 그것은 다 정말 핑계다. 사실 24시간 중에 16시간을 깨어있다고 한다면 15분은 그 중 1.6프로에 해당하는 작다면 매우 작은 시간에 해당한다. 그러나 <포켓몬 고>를 하려고 하면 동료들과 함께 주변을 걷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실 20~30분은 금방 보낼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자그마치 3개의 요인(캐릭터를 통한 흥미 유발, 적절하게 이어지는 보상, 동료 간 동기 부여)이 합쳐진 컴비네이션.


 한편으로는 돌아보면 얼마나 스스로 의지력이 약했는지 반성하게 된다. 확실히 누군가 BMI 30을 넘는 것은, IN 서울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원하는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으나 일단 본인의 노력 탓이 있지 않은지 제일 먼저 돌아봐야 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람의 능력을 끌어내는데 외부 요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크게 작용해 줄 수 있는 지에 대한 생각도 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입원 환자가 있는 과의 전공의에게 입원환자 1인*1인원일 당 천원 씩, 입/퇴원 시 3천 원, 환자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5점일 때 보너스 수당으로 몇 만원을 지급하고 그것을 개개인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자. 분명 이는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공의 선생님들의 힘든 일상에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동료들끼리 빠른 입퇴원 및 친절을 도모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이런 인센티브가 있을 시 지속적인 동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실제 도입하지 않고서는 알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루기 힘든 일이라면 외부적 요인을 통하여 좀 더 동기부여를 도와주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포켓몬 고>에 매료되어 여기저기 걸어돌아다니다가 포켓볼이 떨어져 아쉬워하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짧은 글을 남긴다.

  1. https://namu.wiki/w/%ED%8F%AC%EC%BC%93%EB%AA%AC%20GO [본문으로]
  2. 주식회사 눔코리아의 다이어트 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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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와바가 문 닫은 자리가 아무 장사도 안하고 닫혀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새로 음식점이 오픈했습니다!
이름은 <팬을 든 부엉이>


스테이크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메뉴는 스테이크 볶음밥이랑 파스타랑 스테이크랑... 음료 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볶음밥 가격은 1인분에 9천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주문하고 많이 기다리셨다며 고기도 많이 많이 넣어주셨습니다 우와

맛있습니다!!

고기가 참 커서 뿌듯했습니다..!
스테이크 자르라고 나이프도 주십니다

파인애플 스무디? 생과일주스? 도 맛있더라고요~
직접 갈으신 걸까요

다 먹고 굉장히 배부르고 뿌듯했습니다!!
사장님 잘 먹었어요

가격은 부담이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요리의 질과 양을 생각했을 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있을 때 한 번 가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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